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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쓰러지자 가족들 깨우러 간 고양이..'덕분에 무사히 병원으로'

 

[노트펫] 집사가 쓰러지는 모습을 본 고양이는 자고 있는 가족들을 깨우기 위해 방문 앞에서 큰 소리로 울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집사가 쓰러졌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고양이 '시예'를 소개했다.

 

말레이시아 믈라카주에 거주 중인 숀은 현재 3살 된 고양이 시예와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시예는 아깽이 시절 누군가에게 유기돼 길거리에서 생활하다 극적 구조됐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이집 저집을 전전해야 했다.

 

그러다 우연히 숀의 눈에 띄었고 그렇게 평생을 함께 할 가족을 찾게 됐다.

 

녀석은 성격 좋고 애교도 많았지만 고양이답게 어느 정도는 가족들과 거리를 두고 싶어 했다. 숀은 그런 녀석의 성향을 늘 존중해 줬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숀은 척추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몸을 똑바로 일으켜보려고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고 그녀는 그대로 쓰러졌다.

 

그 모습을 목격한 이는 다름 아닌 시예였다. 녀석은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밥을 먹고 집사에게 아는 척을 하러 왔다 이 광경을 보게 됐다.

 

깜짝 놀란 녀석은 계속 숀의 옆에서 빙빙 돌며 울부짖었다. 그럼에도 집사가 몸을 일으키지 못하자 시예는 가족들을 찾아 나섰다.

 

하필 이날 숀의 남편은 백신을 맞기 위해 첫째 딸을 데리고 외출했다. 이에 시예는 자고 있는 막내딸의 방 앞으로 달려가 문을 긁으며 큰 소리로 울었다.

 

비명에 가까운 울부짖음에 막내딸은 잠에서 깼고 엄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아빠에게 전했다. 숀은 시예 덕분에 무사히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숀의 남편은 낯선 사람으로 인해 시예가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구급 대원들이 집에 왔을 때 녀석을 딸들의 방에 넣어뒀다.

 

이에 녀석은 숀이 병원에 갔다는 사실을 몰랐고 집사가 아직 방에 있다고 생각해 문 앞에서 떠나려 하지 않았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딸아이가 찍은 사진을 받아본 숀은 큰 감동을 받았다.

 

최근 숀이 퇴원하고 집에 오자 시예는 무척 반가워하며 껌딱지처럼 딱 붙어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숀은 "원래 고양이는 비교적 차갑고 강아지처럼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생각이 바뀌었다"며 "평소에는 표현하지 못하지만 사실은 나를 매우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퇴원하고 집으로 오자 시예는 엄마 지킴이가 되어 매일 옆에서 자면서 날 보호하려 한다"며 "너무 고맙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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